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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한 책이다.
지인의 추천을 받고 빌려 읽었는데.....술술 재미있게 읽기는 했으나 다 읽고 나서 모야? 그래서? 이게 무슨 내용?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읽을수록 점점 궁금함이 생기다가 끝날땐 다 풀릴줄 알았는데....읽는 내내 점점 궁금함만 쌓여간다.
전 3권 짜리 중 첫권 비밀노트....
쌍둥이 형제의 삶이 그려진다. 좀 잔인하기도 하고 사이코 같기도 한 두 형제의 말과 행동이 나름 잼있었다.
거의 한 사람처럼 늘 함께 생활하던 쌍둥이 형제는 마지막 쯤에 한명이 국경을 넘는 것으로 헤어진다.
두번째권 타인의 증거....
여기서 쌍둥이 형제의 이름이 루카스와 클라우스라는 것, 국경을 넘어 간것이 둘 중 클라우스이고
남은것이 루카스라는 걸 알 수 있다.
루카스가 혼자서 살아가는 모습이 나오는데....자꾸만 원래 쌍둥이가 아닌데 쌍둥이 인것처럼 살은건가?
하는 의심을 품게 한다.
세번째권 50년간의 고독...
여기서 뭔가 실마리가 풀릴줄 알고 막 열심히 읽었다.
근데 점점 읽어 내려갈 수록....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1권과 2권이 단지 요 쌍둥이 형제가 쓴 소설일 뿐인건지.....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잘 모르겠다.
단란했던 이들 가족이 아빠의 외도로 파탄이 나고, 아빠는 엄마에 의해 총살 당하고, 루카스는 그 실탄이 튀어 기관에 보내지고, 그 충격으로 엄마는 정신병자가 되고....
아이러니 하게도 클라우스는 아빠의 내연녀에 의해 길러지고, 그녀의 딸...그러니까 이복 동생을 사랑하게 된다.
쌍둥이 형제를 찾기 위해 1,2권의 배경이 되는 마을에 가서 루카스로 추정되는 소년을 보게 되지만 알아보지 못하고...마지막에 가서 자신을 찾아온 루카스를 부정하고, 루카스는 죽게 된다.
또 1권 끝에서 클라우스가 국경을 넘는데 재물이 되어준 사람이 아빠였는데, 여기선 전혀 엉뚱한 사람이었던걸로 나온다.
3권이 가장 현실에 가깝다고 가정한다면.....1,2권은? 2권에 나오는 페테르와 클라라는 3권에서 다른 인물이 되어 있고....이게 도대체 등장인물이 이어지는건지 마는건지....
책의 표지도 의미 심장하다. 마주보다가 각자 다른곳을 보다가 결국 한곳을 바라보는....무슨 의미일까?
역자후기를 보면 번역한 사람도 다 이해를 못한듯 하다.
혹시 내가 바보가 아니었나...나만 이해 못하는건가 싶어서 책을 추천한 사람에게도 물어보고, 다른 사람 후기도 읽어보았는데 모두들 나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하다.
아~ 작가를 만나 설명을 좀 들어보고 싶은데....얼마전 돌아가신듯.....ㅠ.ㅠ
기억에는 남으나 설명할 수 없는 찜찜함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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