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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2년

김애란『두근두근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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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발견하고 구입한 책이다.
가장 젊은 부모와 가장 늙은 아들에 관한 이야기.....조로증이라는 병에 관한 이야기라 들었다.
어릴적 조로증에 관한 외화를 본 후 그병에 대한 기억은 그 영화로 귀결되었더랜다. 왠지 그 영화 생각이 나서 별 고민없이 집어든 책이다.

이 소설은.....
가족의 아주아주 심각하고 슬픈 이야기를 상당히 유쾌하게 풀어간다.
엄마아빠가 만나는 과정, 아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그리고 고작 34살 밖에 되지 않은 부모가 노인의 얼굴을 한 17살 아들을 덤덤하게 키워내는 과정.....무엇보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표현함에 있어 상당히 긍정적인 아름이의 이야기....

그런데 이상하다.
왠지 나한테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다.
아픔을 유쾌하게 이야기 하는건 왠지 너무 식상해보였고.....그래도 마지막엔 슬픔과 감동이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책은 그냥 끝까지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고 끝나버렸다.
여러가지 아름다운 묘사적이고 서사적인 표현들은.....그것에 대해 능수능란한 경험 풍부한 작가의 그것이 아니라,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이의 욕심을 한껏 부린....그런 느낌을 나는 받았다.
왠만해서는 책을 읽고 난 뒤 비평은 잘 안하는데....참 이상하다.
그냥 뭔가 여기저기서 짜집기한 느낌이 드는건....요즘 트렌드가 한껏 녹아든 스타일의 소설이기 때문일까?

아무튼 좋은 말들도 많고 좋은 내용도 많아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나와의 공감대 형성엔 실패한 책인듯 하다.
작가한테는 미안하지만~ 적어도 나한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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