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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0년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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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조금전 신6권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여섯권의 책을 읽으면서 내내 했던 생각은....
"이게 마지막. 다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지 않겠어." 라는 거였다.
하지만 마지막권까지 읽고난 나의 생각은.....
"당분간은 안읽겠지만....그래도 참 대단한 작가야..." 라는 걸로 바뀌어 있다. 정말 대단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 작가를 알게된건 아주 오래전인거 같다. 중고딩때?
개미...라는 책으로 엄청나게 유명세를 탔었고, 나도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마도 세권을 다 읽지 못하고 그만뒀던거 같다.
상상력은 높이 평가할만 하지만, 좀 지루했던거 같기도 하고....

몇년전에는 그의 "나무"라는 책을 읽었었다. 단편 모음집이었는데....절대로 생각나는 단편하나 없지만 어렴풋이 기억 나는건....나름 잼있게 읽었던거 같다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책에 대한 광고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그 중 엄청나게 많이 들을 수 있었던게 바로 이 "신" 광고였다.
"신은 어디에 있을까?" "신은 서점에 있습니다."
그러면 오빠가 항상 거기에 토를 단다.
"신이 무슨 서점에 있어!!!" ㅋㅋ 뭐 거기서 독실한 신앙심을 고집할 필요까지야~
아무튼 나도 그 마구마구 틀어대는 광고 덕분에 요 책을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건 사실이니...광고 카피는 잘 만들었다 판단 되어짐~ ^^

총 여섯권이나 된다는게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나름 책순이 인데....도전해볼만 하지 모~ 라고 생각하고 첫권을 집어 들었다.
작가의 전작에도 등장했던 미카엘 팽송 이라는 사람이 이번에는 아에덴이라는 신들의 섬에서 신후보생으로서 경합을 벌인다는 내용.....전혀 뜬금없고 쉽사리 상상할 수 없는 주제로 시작되기 때문인지 나름 지루하지 않게 잘 읽혔던거 같다. 그런데 점점 다음권으로 넘어 갈수록 아~ 이게 뭔가요~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기는 한다만 베르나르 이 양반~ 너무해~ 하는 생각도 하면서 그래도 고집스럽게 끝까지 읽어내려갔던 것 같다.

우~ 사설이 길었다. 이제부터 결론....
간단히 얘기하면 일단 "잼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참 잼있는 책인건 사실이다.
그리고 실로 대단한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이 빵빵 터진다. 도대체 이런건 어떻게 생각하게 되는걸까~
마지막으로는 그의 해박함에 또 한번 놀란다는것~ 중간중간 나오는 에드몽 웰즈의 백과사전 내용을 보면,
이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조사와 공부를 했는지 딱 느껴진다.
특히나 그리스 신화를 비롯해 북유럽 신화 등등을 아우르는 신화에 대한 이야기 들을 읽을때면 정말정말 감탄이 나온다. 대단~

계속적으로 신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가장 마지막 존재....이야기는....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 역시 감탄스럽다. 뜬금없지만 멋진 결말...이라고 해야 할까? 제목을 신...이 아닌 책...으로 바꿔야 할거 같기도 하고~ ^^

아무튼 끝까지 읽어낸 내가 자랑스럽고, 또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생긴 존경심은 한참 갈 것 같다. 지루하고도 잼있는 신기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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