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영하『퀴즈쇼』 김영하 작가에 대해서는 조금 안다고 생각했었다. 그의 책을 다섯권이나 읽었으니~ 그런데 알고보니 아는게 하나도 없었다. 그 다섯권 외엔 그에 책에 대해 아는게 없다는걸 이제야 알게 됨. 중고서점을 기웃거리다 김영하라는 이름을 보고 그냥 집어 들었다. 처음보는 제목이었다. 사실 제목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건 크게 상관이 없을 것도 같았다. 나에게 있어 소설은 줄거리나 가독성 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중요한게 문체인데, 그 '문체' 때문에 믿고 보는 작가들이 있다. 그들은 주로 젊은 시절 쓴 책들의 문체가 아주 유려하고 현란하다. 걸작이라 추앙받는 외국 소설들을 읽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대부분 '주절거린다'인데, 이 작가들은 그런 것도 아니다. 우리말에서 구사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문장을 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