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책읽기/2008년

김미경『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728x90
728x9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맨날 소설만 읽어왔던거 같아서
다른 분야의 책을 좀 찾아봤다.
이책...일단 제목이 마음에 든다.
사실 "xx해라" "xx해야한다" 라는 식의 책은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성공한 몇몇에만 해당되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그러는 당신은 얼마나 잘되었고,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삐딱한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이 책도 그런 책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아~주 현실적인 내용이어서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어찌보면 저자가 하라는대로 하는게...
그~~~렇게 힘든일은 아닐수도 있고....
얼마나 쎄게 마음먹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가능할수도 있는 그런 일들 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저자는 꿈을 버리지 말고....
이 한몸 희생해서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가족 개개인이 자신의 꿈을 찾아 살아가듯
본인도 그렇게 하면서...본인이 희생해야 할 몫만큼
가족 각자에게 조금씩 나눠주라고 이야기 한다.
맞는 이야기다.
다른 가족을 위해서 아내, 또는 엄마가 무조건 희생하라는 법은 없다.
그건 아빠가 될수도 있고...아무도 아닐수도 있어야 한다.
물론 전업맘이 되어 사는것을 무조건 희생이라 할수도 없고,
직장에 다니는 것을 무조건 꿈을 이루고 있다고 말할수 또한 없다.
막상 직장에 다니고 있는 남편 역시 어쩔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것이고,
집에서 살림하는 것이 꿈인 남자도 없지는 않을테니까....
그치만 저자는 그런 얘기를 한다.
전업맘도 퇴근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 참 의미있는 말이다.

지금껏 커오면서 내 꿈은 참 여러번 변했다.
그중에 일부는..."우리 엄마처럼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하게(그때는 살림이 편한지 알았다.) 살림하면서, 애들 학교 갔다오는 것을 맞아주는 것" 인 적도 있었다.
직딩맘을 가진 친구가 좀 안되보였기 때문이다.
근데 내가 성인이 되었을때는....
사회가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한 사람의 젊은 인력이 집에만 있기에는 좀 아까울만큼 가정생활에 필요한 돈도 많아지고...
여성이라고 살림만 하란 법이 없다며 패미니스트들이 난리치고.....
그리고 그런걸 다 차치하고라도...
4년동안 돈 쳐들여서 대학 다닌게 아까워서라도
나는 직장에 다녀야 했다.
물론 지금 내가 하는 경제활동이 나의 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이기는 하나,
일단 뭔가 일한 댓가를 눈에 보이는 "돈"으로 보상받는거 자체가 그걸 대신에 주고 있기는 하다.

그래서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할때도 있다.
어쨌거나 살림은 여자가 하는 것이 여러사람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 봤을때,
여자들 중에도 분명 직딩맘이 되고 싶은 사람과 전업맘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두 가족이 한집에 모여서 사는거다.
남자둘과 여자하나는 나가서 돈을 벌어오고, 나머지 여자 하나가 가사와 육아를 담당해준다.
물론 나머지 셋이 일하는 낮시간 동안 만이고...저녁이 되면 넷이 똑같이 분담을 해야하고...
그리고 직장을 다니는 나머지 셋이 돈을 모아 전업맘 여자에게 월급을 주는거다.
이 얼마나 합리적인 삶의 모습인가!!
한집에 사는 두 부부가 크로스 크로스 바람날 위험만 없다면 말아지...ㅋㅋ
예전엔 이런 문제를 3대가 함께 살면서 어느정도 극복을 했었지만,
사실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 마음맞는 친구 부부끼리 협조 하면서 이렇게 살면...
모 바루 옆집에 살면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까...

아~ 책한권 읽고 참 여러가지 생각했네....ㅋ
암튼 오랫만에 자극이 되는 책을 읽었고,
현재 전업맘인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현재는 그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고 있지만,
언젠간 반드시 자신을 위한 무엇인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라고....말해주고 싶다.
물론 나도 직장 다니는거 하나에 급급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서 뭔가....준비할 생각이다. 우리 봄이 쪼~끔만 더 크면... ^^

아!! 그리고 내용으로 본 이 책에 대한 소감 말고...작가로서의 저자는...쪼~끔 역량이 부족한거 같았다.
책의 내용이 처음과 끝까지 쭈~욱 일관성있게 진행되지 않는듯한 느낌이....쪼끔 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본인의 실제 경험담을...귀에 쏙쏙들어오라고 예시로 들은거 같긴 한데,
쪼끔 자랑하는거 같기도 하고~
머 사실 자랑할만큼 자신이 있어야 그런 책도 쓰기는 하는거지만 말이다.
암튼 기회되면 저자의 강의를 한번 들어보구 싶다~

글쓴날 : 2008.05.02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