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그러나 멋지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봄이~~~
(자긴 공부'만' 하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고,
그 신조를 지켜가며 정말 열심히 살았다 ㅋ)
드디어 대학생 됐다!!

우릴 그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고 태어 나더니~
(눈동자가 넘 커서.... 쫌 외계인처럼 생김)
이빨도 되게 늦게 나기 시작하고,

돌이 되도록 걸을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돌 지나서야 이제 한번 걸어볼까? 했다.

입도 쪼꼬매가지고 먹는 것도 엄청 느리고
(급식 시간 내에 과연 밥을 다 먹고 다니는지 의문이었음)

첫니는 또 얼마나 늦게 빠지기 시작했는지.....
아홉살때 앞니가 거의 한꺼번에 몽창 다 털리기도 했다.
(심지어 고3때 사랑니 땜에 아프다 해서 치과 가서 빼달라고 했더니
"어머님, 이건 빼면 안됩니다. 영구치 나는 거예요." 해서
의사쌤이랑 다같이 웃은적도 있다능~~~ 영구치가 어떻게 19세에 나냐고요 ㅋㅋ)

공부도 뒤늦게 시작해서....힘겹게~ 그러나 집요하게 해 낸 우리 봄이
이대로 가다간 삼수쯤 하면 서울대도 가겠다고 내가 농담을 하곤 했다.

새로 사주겠다는데도 괜찮다며 아직 쓸만하다며 중학교 때부터 메던 보라 가방을 메고 수험장에 들어가더니
셤 끝나고 나왔을때 수고했다며 안아주니까 울컥 울어버리고 말았다.
미안하다고....
아마도.... 엄빠의 기대에 못 미칠거라는 생각에 미안했나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이 할일을 최선을 다해 해야 했으므로,
너는 학생이니까 공부를 하라고 했었다.
스스로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했으므로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결코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얘기해줬다.

모든게 느리던 우리 봄이는 대학 합격 소식까지 남들보다 느리게 듣게 해 주었다.
(이 동네는 정시파가 별로 없어서 친구들은 이미 한참전에 결과 다 나옴)

성격 급하기론 어디가서 안 지는 우리인데
저런 아이는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키우는 내내 의문이었다.
어쨌거나 나 닮은 건 아닌거 같아.
그렇다고 나도 아닐텐데? 하면서~ ㅋㅋㅋ
얼마 전 봄이가 자기가 갓난쟁이 일 때로 돌아가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나는 좋다고 했다.
육아를 다시 해야 하는데? 하며 되물었다.
응. 너는 육아 난이도 '하'인 아이야~~ 라고 말해 주었다.
바르게 자라줘서 고맙고 무탈하게 대학도 가줘서 진짜 고맙당~ 우리 봄이 ^^
내가 벌써 대딩이의 엄마라니....
믿기지가 않는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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