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봄이 학교 등교시간이 30분 늦춰졌다는 메시지가 와 있다.
잠 좀 더 자라고 두었다가~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어서.....
그리고 장난끼가 발동하여~
(당연히 놀라서 벌떡 일어나면서 뭐라고 할 줄 알고)
"일어나~ 8시 반이야. 학교 안 가? 엄마가 몇 번이나 깨웠어~~~"
(부스스 눈을 뜨더니 느릿한 말투로)
"으음~~ 어쩌...지"
이 반응 모지? ㅋㅋ
나중에 아침 먹으면서 물어봤다. 늦었다는데 넌 왜 그리 덤덤하냐고.
왜 제때에 깨우지 않았냐고 엄마한테 뭐라고 할 법도 한데~~
"엄마가 몇 번이나 깨웠다며. 내가 안 일어난건데 뭐 어떻게 해...."
우리 봄이 참 순하다. 엄마한테 짜증 한번을 안 내고.....
학교 갈 준비를 다 했는데 시간이 또 늦춰져서~~~
같이 나가서 눈사람 만들었다 ㅋㅋ
놀다가 가을이는 먼저 등교하고....
학교 가려고 가방까지 다 멨는데~~ 친구들이 많이들 결석을 할 거라고 한다.
집이 멀어서~ 혹은 부모님이 가지 말랬다는 핑계가 먹혀서....
흐잇~~!! 나도 가기 시러~~~ 하면서 담임쌤께 메시지를 보냈다.
"혹시 저도 못 가도 되나요?"
"아니~ 위브는 와라."
ㅋㅋ땡땡이를 치기엔 학교가 심하게 가까워서~~~~
친구들 다 안 오는데 자기도 가기 싫다며 징징거리는 고딩이 학교 앞까지 에스코트 해드림 ㅋㅋ
그 옆엔 가다 우연히 만난 성당친구 ㅋㅋ
그녀석 역시 집이 넘나 가까워 땡땡이 거절 당해서 등교 중~
이제 1년만 있음 성인인데......왤케 구엽냐 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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