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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봄/2024.열여덟살

우리집 회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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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국 돌아왔을 때 반장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니까
구찮게 그런 건 뭐하러 하냐고 하던 봄,
그리고 밖에 나가면 무쟈게 샤이해져서 공약 발표나 할 수 있을까 싶었던 가을.....
여러모로 많이 변했다, 울 딸들 ㅋㅋ
봉사정신이 샘솟은건가, 권력의 맛을 알게 된건가...ㅋㅋ

난...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매년 반장 선거에 나갔다.
(물론 늘 당첨되었고 ㅋ)
그걸 그만둔 건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예전엔 아이가 반장이면 엄마도 (돈을 좀 쓰는) 반장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울아빤 그런데에 돈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몰래 날 지원해 주시는 엄마에 대한 미안함과
걍 시대가 그러하니 좀 호응해주지...하는 아빠에 대한 서운함으로
모범생으로 사는거 때려쳤다.
(반장을 못한다고 모범생이 아닐 이유는 없었지만 ㅋㅋ 걍 뭐 반항심?)

암튼 지금은 부모의 지원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학급임원을 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담임쌤 상담갈 때 커피 한 잔 못 사다드린다는 건 너무 각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뭐 커피에 금가루를 탈 것도 아니고,
커피 한잔 얻어마셨다고 아이들에게 안 줄 점수를 주실 것도 아닌데
뭐 꼭 그렇게까지 해야할까...ㅉㅉ

아이들 임명장 기념삼아 사진찍어 둬야지~~하고 시작했다가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버렸네.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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