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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행복한 시간

인문학 콘서트에서 만난 이정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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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명이 넘는 인원이 한방에 들어 있는 우리 아파트 단톡

간혹 찬반이 갈리는 문제가 불거지면, 좀 짜증이 나긴 하지만......그런 문제가 없을때에는 정말 괜찮은 곳이다.

서로 돕고, 나누고.......

나에게 가장 감사한 때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보....또는 팁? ^^

암튼 그 덕분에 알게 된, 수원 YWCA가 주관한 인문학 콘서트

이정명 작가가 출연한다기에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신청했다.

재즈 공연도 함께 있다하여 가족들 다 같이 갈 생각이었으나,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걍 혼자 가볍게~~~

(이 와중에 왜 갑자기 조국님이 부른 홀로아리랑이 생각이 나냐 ㅋ)



첫번째 순서로 오가람 쿼텟의 재즈 공연

사실 재즈는 내가 아니고 남편님이랑 봄이가 좋아하는 분야인데.......어쨌거나 듣기 넘 좋았다.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이야 늘 존경하고 있었는데.....요즘들어 콘트라베이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어쩐지 매력적이라는 생각만 막연하게 해 왔는데, 손가락으로 튕겨내는 베이스 음이 넘 좋음~



그리고 드디어 등장하신 이정명 작가

개인적으로 소설을 좋아하고 그때문에 막연히 좋아하는 작가라고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사진을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얼굴을 보는 건 처음인데......왜 자꾸만 윤종신 생각이 나지 ㅋㅋㅋ

아무튼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

우리는 보통 "무엇이 되고 싶다" 라고 생각하지 "무엇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뭐가 되는가 보다 중요한게 그것에 되어서 무엇을 하느냐인데.....우린 직업으로서의 꿈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마지막 질답시간에 다들 눈치를 보는건지 쭈뼛쭈뼛 하시길래 내가 또 마이크를 잡았다 ㅋㅋㅋㅋ

내 질문에 대한 대답.....그가 쓰고자 하는 주제 또는 인물 등은 머릿속 김장독에서 나온다고....

(웬 김장독? ㅋㅋ 강연 들은 사람만 알지롱~)

뿌리 깊은 나무는 대학 때 훈민정음 혜례본을 읽고, 바람의 화원은 어릴적 담뱃갑에 그려진 신윤복의 그림을 보고 마음속에 담았단다.

그 그림 속의 여인이 너무 예뻐서 분명 여성 화가가 그렸을거라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고.....

그리고 최근에 쓴 밤의 양들은 두 개의 특이한 시점에서 그린 예수 성화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것 역시 오~래전에.....

암튼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다 ^^



다들 미처 사인받을 생각을 못했나보다. 나는 끝나자마자 후르륵 달려가서 사인받았지롱~~~

다른 책들도 다 들고가고 싶었지만....예의상 두권만 가져갔다.

흐흣~ 좋아랑 ^^

요즘 수원이 참 좋아졌어~~~ 예전엔 이런 호사를 누리려면 서울로 가야만 했었눈뎅......

먼길 가기가 여의치 않은 나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



어쩐지 뿌듯하고만~~~

밤의 양들도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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