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책을 내.
앞으로 뭐해먹고 살지? 라는 한탄을 하면 내 주변의 여러 사람이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내가 딱히 글 쓰는 재주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난 이래뵈도 이과생 ㅋ), 유명인도 아니고.....무슨 수로 책을 낼 것인가.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기는 하다만, 블로그질 좀 열심히 꾸준히 한다고 해서 책 낼거 같으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작가하게.
하지만......
사실 내 책을 갖는 것은 내 꿈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버리기는 아쉬워 이래저래 검색하고 다니다보니,
꼭 출판사에서 원고 제안하고 기다렸다가 책을 출간하는.....또는 쓰기만 하면 출판 걱정은 안해도 되는,
이른바 '모셔가는' 인기 작가님들만 책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번 정리해본다. 도서 자가 출판 방법
"1인 출판사 개업"
요즘 의외로 1인 출판사들이 많다. (의외...라는 것은 내가 한국을 떠나 있는 사이에 생긴 변화이므로, 나에겐 새롭다는 뜻)
컨텐츠만 있다면 누군가의 검열없이(여기서 검열이라 함은, 보통 출판사에서는 검토 후 수익성이 없다 싶으면 책을 내주지 않는다.)
책을 낼 수도 있고, 판매에 대한 수익도 모두 내가 가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물론 그 책을 다 내가 쓸 필요는 없으므로, 이미 유명하지는 않아도 유명해질 재능을 가진 작가님을 잘만 만난다면, 그 역시 굿이다.
하지만 무슨 사업이든 초기 자금이 필요한 법.
1인 출판사 개업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우선 사업자를 내야 하고, 사업자를 내고 나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국민연금은 사업자가 없어도 내기도 하고, 있어도 수익이 적으면 일정 기간 납입 정지를 시켜주기도 하지만,
건강보험료는 사업자를 내는 순간, 독립적으로 납입을 해야 한다.
그나마 남편의 그늘아래 있던 나의 건강보험료가 독립적인 구좌로 떨어져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출혈인지.....
다시 말해 사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 인세 수익이 쏠쏠해지기 전까지는,
결코 1인 출판사 개업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사업이다.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교보문고 퍼플"
교보문고에서 지원하는 자가 출판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출판 서비스로
도서주문판매 형식으로 출판되는 POD와 e퍼플 전자책 서비스 두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POD의 경우 종이책으로 출간되고, 교보문고와 제휴되어 있는 도서판매 사이트에 홍보가 된다는 것은 일반 서적과 다르지 않으나,
한가지 차이점은 "주문판매" 형식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책을 찍어 재고를 가지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보내주는 것이 아닌, 선주문 후제작 시스템 이라는 것.
아무래도 제작해서 보내주는 기간이 필요하므로, 당일배송이 일반화 되어 있는 요즈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비슷한 컨텐츠의 책을 비교하다가 어느쪽이든 괜찮은 경우, 바로 배송해 주는 쪽을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자가 출판' 이라는 부분이다.
위에서 언급한 어떤 컨텐츠건 간에 유해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만 아니면, 출판사의 검열없이 출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모든 책만들기 작업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
일단 이미 원고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 그것을 그들이 정해놓은 템플릿에 맞춰 편집하고, 표지를 제작하고, 업로드 하는
모든 일련이 과정을 직접 해야 하므로, 한번 하고 나면 별일 아닌 것이 될 수도 있겠으나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막막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출판을 꿈꾸는 애기작가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시스템인 것은 분명하다.
"교보문고 e퍼플 전자책 서비스"
교보문고가 e퍼플과 제휴하여 제공하는 무료 전자책 출판 서비스이다.
가지고 있는 원고와 표지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 e퍼플 측에서 ePub 파일 제작 후 출판까지 도맡아서 해 준다.
아직까지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자책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니
꼭 종이책을 고집하기 보다는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생각된다.
이 경우는 파일 제작을 e퍼플 측에서 진행해 주므로, 본인이 할 일은 제작신청 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작업을 하는 것 뿐이므로,
사실 컨텐츠만 가지고 있다면 큰 어려움없이 출판을 할 수있는 아주 괜찮은 서비스이다.
"유페이퍼"
자가 출판에 대해 알아보다가 알게 된 유페이퍼
여기는 eBook 전문 자가 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본인이 직접 ePub 파일을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 부분만 해결된다면 수익면에서는 더 나은 조건을 가진 서비스이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유페이퍼에서 제공하는 ePub 제작 프로그램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몇번 테스트하다가 중단한 상태이다.
이 밖에도 자가 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꽤 여럿 있는 듯했지만 아직 일일히 다 찾아보지 못했다.
어쨌거나....이런게 있다는 것을 안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므로~~잘 써먹어 보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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