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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8년

이유남『엄마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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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읽을 생각이 없는 책이었다.

제목과 표지만 봐도 무슨 내용일지 대충 짐작이 가는......

읽으면서 "말로는 누가 못하나.....그러는 작가님은 잘 하고 계시는지?" 라는 질문을 하게 될 것 같았다.

근데 뭐 그렇게들 반성할게 많은지.....주변 친구들이 계속 돌려 읽는다.

그리고 자꾸 책 얘기를 하면서 나를 낚는다.

고뤠? 그럼 한번 읽어봐? 라고 집어 들었다. 뒤에 줄 서있는 사람이 많아서 이틀 만에 후다닥~~~

 

우선은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단지 이론만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을 예로 들어가며 얘기를 해주니

훨씬 더 와닿고 거부감도 적었다.

한편 나는 어떤 엄마인지 돌아보는 계기도 되고.......

 

한가지 작가와 비슷한 사례로 찔리는 부분이 있었다.

어릴적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게 한이 되어서 싫다는 아이들을 꾸역꾸역 피아노 학원에 보냈다는 작가의 말

나는 반대로 내가 피아노를 칠 줄 알아서 좋은 점이 너무 많고, 더 잘 치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많아서

우리 봄이에게 피아노 배우기를 강요(?) 하고 있다.

지금은 좋아서 치는건지, 쳐야 하니까 치는 건지....가끔 이제 그만 배워도 된다는데 계속 배우겠다고 하는 것이

내 강요 때문인지, 진짜 자기가 좋아서 인지....아님 엄마가 좋다고 하니까 좋은가부다 설득당한건지.....

무튼 군소리 없이 치고 있다.

코칭 마인드로 한번 물어봐야겠군 ^^;;

 

곧 돌아갈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지들 좋다는 예체능 학원에 내가 보내고 싶은 영수 학원을 다 보내고 나면, 그 비용은 어찌 감당할 것이며,

얘들은 대체 언제 놀아야 할까.......벌써부터 걱정이 앞섰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결심한게 하나 있다.

어떤 분야의 학원이든, 본인이 간절히 보내달라고 몇번이고 얘기하는 것만 보내는 걸로~~~~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한번 다짐해 본다. 적으면 이루어 진다잖아? ^^)

 

작가가 딸에게 한 말이 무척 와닿는다.

"살아 있으면 돼."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런말을 했을까 싶다.

 

우리 이쁜 리자매, 무엇보다 "행복"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 엄마가 열심히 도와줘야겠다.

 

너무 뻔한 얘기일 것이므로, 난 안 읽어.....라고 했던 책에서 많은 걸 얻었다.

작가님도 앞으로 두 아이와 행복한 일만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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