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명한 소설을 이제야 읽다뉘.....그리고 이게 내가 읽은 첫번째 괴테의 작품이라니.....^^;;
사실 그동안 여러번 마음은 먹었더랜다.
파우스트를 읽어야지......근데 제목이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아.
젊은 베르테르이 슬픔을 읽어야지......아~ 근데 왜 하필 서간체 문학이야.
난 개인적으로 서간체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마침내!! 그래도 유명한 고전인데 이제쯤은 읽어봐야 하지 않겠나, 심지어 책도 얇은데....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고,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금방 다 읽을 수 있었다.
보통의 고전, 보통의 서간체 문학은 초반 1/3 정도를 견디어 내기가 상당히 힘든 편인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고
왠지 우스울 것만 같던 베르테르의 절절한 사랑고백에 어느정도 공감이 가기도 했다.
내용이래봤자 이미 정혼자가 있는 로테를 처음 만난 순간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와
그녀가 결혼 한 이후에도 잊지 못하고 그 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고백....그리고 죽음......이게 다인데,
공감하며 계속 읽게 만드는 것이 이 소설의 힘이고 괴테의 실력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내가 이 책을 20대에 읽었다면 지루해서 덮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며 하기도 했다.
그런 사랑의 열병은 지난지 오래, 이제는 이해하는 마음과 기억뿐인 나로써는 함께 전율한다기 보다는
사랑의 열병으로 힘들어 하는 젊은 청년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하핫~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노년의 감상 같군 ㅋㅋ)
일단 발을 들였으니, 이제 파우스트 읽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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