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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던가, 겨울방학 독서목록에 있는 걸 보고 빌려다 줬더니 넘나 잼있어했더 가을이~
몇 번이나 다시 보고 다시 보고 하다 반납을 했는데, 또 읽고 싶다기에 걍 사줘버렸다.
그러고 나서도 또 읽고.....
이번에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읽은 김에 이거도 읽어봤는데
호홋~~ 되게 참신한 소재더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가 성장소설의 문체로 쓴 어른 소설이라면,
이 책은 어른 문체로 쓴 성장소설이었다.
중딩이 여자아이들의 감정싸움, 명탐정, 마녀, 요정
이런 얘기들이 주요 소재인걸 생각하면 되게 유치한 판타지인데,
내용을 풀어가는 과정도 전혀 유치하지 않고 글도 엄청 좋다.
같은 의미지만 보다 색다른 어휘를 쓴 부분도 많이 눈에 띄고.
가을이 덕분에 재미있는 성장소설 한 권 더 읽었네 ^^
성장소설....하니까 문득 생각나는 책이 있다.
초5 or 초6 때쯤, 피아노 학원 가서 내 차례를 기다리던 중이었던가....
아무튼 학원에 꽂혀 있는 책을 무심히 꺼내서 읽었는데
너무너무 너무너무 너무너무 너무너무 너무너무 웃겨서 막 눈물 흘리면서 봤던 소설이 있었다.
진짜 꼭 누가 간지럼을 태우는 것처럼 웃겼는데......
아마 지금보면 것도 되게 유치한 성장 소설이겠지? 그치만 넘 궁금하다.
얼마나 재미있고 웃겼길래 내가 아직도 가끔 그 책 생각이 나는지.
제목을 모르는게 넘 아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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