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구여사님께서 칠순을 맞이하셨다.
잔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신 이유로~~~~ 가족사진 촬영과 식사로 조촐하게 지내보기로 했다.
우선 그동안 별러왔던 가족사진!
이제 아이들 다 낳은거 같으니 올해는 꼭 가족사진 찍자!! 라고 했던 해 여름에 남편님이 휴가를 못 나왔었다.
결국 난 방학 보내고 인도로 돌아갔고, 남편님은 가을에 따로 휴가를 나오는 바람에 가족사진은 다음해로 미뤘지.
근데 그해 겨울에 아빠가 ㅠ.ㅠ
아빠없이 가족사진을 찍는게 아무도 내키지 않아 그냥 없던 일로 하고 살다가 이번에 마음을 먹었다.
내 입장에선 엄마와의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었고, 엄마는 하늘이랑 가을이 낳고 나서는 찍은게 없으니까 허락하심.
우리 가족 행사 있을 때마다 출동해 주신 김디자이너님~ 이번에도 어김없이 ^^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하다보니 그렇지가 않았다. 서둘러 스튜디오로 이동!
내부에선 촬영을 못하게 해서.....걍 결과물만 올려야겠넹~
평범한 거 지양하는 가족들이라 ^^
개화기 경성컨셉으로~ 후훗~
친구들이 죄다 사진 보는 순간 첫마디가 "엄마는 여전히 예쁘시다"
그러게~ 난 왜 엄마를 백퍼 못 닮았을까 ㅋㅋㅋ
엄마 기준 직계 가족끼리~
그리고 손주들하공 ^^
마지막으로 엄마 독사진
아마도 내가 20대 쯤 이었던 것 같다.
어디 뭐 사러갔더니 쥔장께서
"아이고~ 딸이 이쁘네. 근데 엄마가 더 이쁘네. 엄마는 그냥 예쁜게 아니고 아름답다."
라고 하심.....
돈들여서 메이크업하고 머리한게 아까워~ 이 참에 우리 가족 사진도 한장 찍었다.
오빠네도~
사실 스튜디오에서 사진 찍는건 걍 순식간에 지나가 버림.
어떻게 찍히는지 모니터링도 못 한 채로 막 찍은 다음에,
제대로 살피지도 못하는 상태로 사진을 골라야 한다.
그러고 끝내버리면 또 아깝잖아? 그래서 오빠집으로 몰려감~
최대한 스튜디오랑 비슷한 환경 조성 ^^
언니는 저 빨간색 보타이를 세개씩이나~ 어디서 났을까 ㅋㅋ
빨간 타이 꼭 메야해? 라는 울오빠의 질문에 남편님이 바로 대답해 주신다.
걍 시키는대로 해, 그래야 빨리 끝나.
ㅋㅋㅋㅋ 몇살 더 많다고 조금 더 세상을 아시네 ㅋㅋㅋㅋㅋ
재미있는 단체컷 한번 해보자며 시도한 별!!
봄이가 꺄르르 꺄르르 웃으며 구도 잡던게 자꾸 생각난다.
포토그래퍼를 해보라고 해야 하나~ 엄청 잼있어 하면서 진두지휘를 어찌나 잘하는지 ㅋㅋ
오우~ 우리 가을양 1자 다리찢기 클라쑤!! ㅋㅋ
진짜 고우신 우리 구여사님!
그리고 친가외가를 골고루 잘 탁한 우리 봄이
역쉬 모델 좀 해보신 분이라~ 포즈가 자연스럽군 ㅋㅋ
웃참 실패 ㅋㅋ
그리고 성공 ㅋㅋㅋㅋㅋㅋ
가을양은 걍 계속 실패
무슨 독립투사 같군. 후훗~
오늘의 베스트샷이 아닌가 싶다.
울 애기들 넘 자연스럽게 이뿌게 잘 나옴
일부러 웃참하면서 곧 죽어도 안 웃던 하늘이까지 ^^
뭐 다른 포즈 좀 취해보라고 했더니 자기가 두명 업어보겠다는 하늘이....
남자네!! ㅋㅋ
이 사진 보니 갑자기 악뮤 찬혁이 생각이 나네.
응~ 찬혁이 하고 싶은거 다해~~ 이말이 유행이던데 ㅋㅋㅋ
엄마가 혹시 모른다며 이것저것 챙겨오셨길래 갖고 온건 다 꺼내라고 했다.
언젠가 맞춰놓고 거의 못 입었던 공단 한복 ^^
이 참에 써먹네~~
이때부턴 남자들, 애들 다 나가 떨어지고 사진찍기 좋아하는 여자 넷만 남음 ㅋㅋ
언니가 어딘가에서 주섬주섬 똑같은 드레스 두개를 꺼내옴 ㅋㅋ
음악하시던 분이라~ 이런 거도 있네. 후훗~~
도망갔던 가을양 잡아다 멋진 사진 한 장 남겼당 ^^
오~~~ 주먹!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진짜 엄마 생신 바로 전 주말~~
라마다가서 점심을 먹고 엄마집으로 GoGo~
그래도 칠순인데 보통 케익으론 아쉽지~~ ^^
앙금플라워떡케익으로 주문했는데 넘나 이뻤다.
하지만 다들 배불러서 거의 못 먹고.....나혼자 두고두고 먹었다능~~~~ 쿨럭~
가족사진 찍은 날부터 식사하는 날까지 텀이 좀 있어서,
그리고 중간에 동영상 편집하느라 계속 붙들고 있었어서.......
한달 내내 엄마 칠순잔치 한 기분 ㅋㅋㅋ
마지막으로 금팔찌 하나 선물로 사드리고 끝!!
재미있게 알차게 잘 치렀다~~~
(엄청 비싼 사진찍고, 엄청 비싼데가서 밥먹고, 엄청 비싼 선물 사드리느라 수억 썼는데,
니 하고 싶은거 다 하라는 듯 한마디도 않고 옆에 계셔 주신 남편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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