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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이칼 호수로 출발한 건 이틑날 아침이었다.
호텔 직원에 따르면 아주 가깝다고 했다.
그는 몰랐다.
러시아의 '가깝다'와 한국의 '가깝다' 사이엔 우주 하나가 존재한다는 걸.
※ 인도사람들 생각이 나서 훗~하고 웃음이 나왔다.
2
어느 유명 헬스 유튜버가 주장한 '미인론'이 기억나는 순간이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미인이 있다고 했다.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지하는 범용 미인.
꽂힌 자에게만 추앙받는 전용 미인.
※ 이런 전용 미인들에게 옛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지. 도화살이 끼었다고~
객관적으로 보면 보편적 미인도 아닌데 이상하게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인들을 종종 봤다, 나도 ㅋ
3
로버트 프로스트는 옳았다.
어머니가 소년을 남자로 만드는 데 20년이 필요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바보로 만드는 덴 20분이면 충분했다.
※ 그 어머니 참 안 됬네~
4
입 닥치고 앉아 기다리는 건 그녀가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침묵의 공백을 불편해하지 않았다.
침묵을 메워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지 않았다.
※ 내가 젤 못하는 일 중에 하나다. 누군가와 마주앉아 침묵속에서 입 닥치고 가민히 있는 것 ㅋㅋ
어릴때야 그게 주변을 리드하는 인물로 미화될 수 있었다지만, 나이들어 그러면 수다쟁이 아줌마가 되므로....
요즘 안그러려고 노력 중이다. 침묵 견디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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