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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밑줄긋기

피터 메일『나의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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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묘지는 대개 마을에서 가장 전망이 좋으 곳에 있다.

한 노인이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죽는 사람이 왜 가장 전망 좋은 곳을 차지해야 하냐고? 하염없이 거기에서만 지내야 하니까."

 

 

2

 

프로방스에서 시간은 매우 신축성 좋은 고무줄과 같아서,

확실하고 분명하게 날짜를 못 박아도 그대로 지켜지는 경구가 드물다.

'앵 프티 카르 되르(15분)' 는 '오늘 중 아무 때나' 를 뜻하고,

'드맹(내일)' 은 '이번 주중 아무 때나' 를 뜻한다.

가장 탄력적인 시간 표현임에 틀림없는 '윈.켕젠(보름)' 은 삼 주 후를 뜻할 수도 있지만

두 달 후나 내년을 뜻할 수도 있다.

하여간 원래의 뜻대로 보름을 뜻하는 경우는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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