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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인도사이다/Chennai Map & Tip

Chennai Tip - 첸나이에서 이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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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이사로 얻은 얄팍한 지식을 재료삼아, 순전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나열해본다.

 

 

1

여러 브로커를 동시에 연결하여 최대한 많은 집을 보는 것은 좋다.

우리나라와 달리 집주인이 여러 부동산에 집을 내놓는 경우가 많으므로 물건이 겹치는 경우도 많지만,

간혹 한 브로커에게만 집을 내놓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리고 한명만 믿고 기다리기엔 "이사 한달 또는 두달 전 인폼(계약따라 다름)" 이라는 이상한 룰이 두렵다.

 

 

2

하지만 절대 한 브로커가 보여준 집은 다른 브로커와 봐서는 안된다.

그 집앞까지 갔더라도 이미 본 집은 절대 보지 말고, 혹시 보게 되더라도 이미 본 집이라고 이야기 하고,

결국 그 집을 선택하게 되거든 반드시 첫번째 브로커와 계약을 해야 한다.

(여기 사람들은 먼저 보여준 사람이 지꺼라고 생각한다. 잘못하면 돈 내놓으라고 할 수 있으니 꼭 조심하시길~)

 

 

3

집주인과 직접 컨택이 가능하다면 오히려 그게 편할 수도 있지만,

브로커만 통해서 계약을 할 경우 주인에게 요구한 사항이 제대로 전달 되었는지 반드시 확인 후 계약서를 쓴다.

빨리 성사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제대로 전달을 하지 않는 브로커가 있다.

(나의 경우 요런 문제 땜에 들어간 비용을 브로커 비용에서 제하고 지불하였다.)

 

 

4

모기장, 버드넷 등이 제대로 설치가 되어 있는지....그렇지 않다면 설치가 가능한 집인지 확인한다.

(처음 살던 집이 테라스 구조 상 버드넷 설치가 불가하여, 새가 테라스에 알낳고 응싸고 털날리고 별짓 다했다.)

 

 

5

보통 집을 내놓기 전에 페인트칠을 다시 하므로, 자칫 집이 깨끗해 보일 수 있으나

이 나라 사람들은 절대 싱크대를 바꾸거나 화장실을 리모델링 하는 등의 대공사는 하지 않으므로,

집을 볼때 가장 먼저 싱크대와 화장실을 확인한다. 아파트의 년식을 알 수 있다.

(년식이 오래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벌레와 동거할 확율이 높다는 것이므로 우리에겐 정말 중요한 문제다.

물론 내구성이 떨어지는 인도산 변기나 수도가 낡고 고장이 잦은건 당연하고~~

어딘지 모를 구멍으로 끊임없이 침투하는 각종 벌레들에 질린 나는 무조건 새집만 원했다.

그나마 새집은....앞으로 2~3년 후에야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므로....그때 난 한국 가 있겠지 ^^)

 

 

6

첸나이 각 지역마다 특성이 좀 있는데....가령....

 

- 능금바캄, 에그모어는 예전에는 시내라고 불리우는 곳이어서 한국 사람들도 많이 살았다던데....이제는 그냥 먼곳~이라는 인식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애용하는 샵들이 있어서 그럴때만 가고, 주거하는 분들은 많지 않은듯 하다.

- 알와펫은 비교적 거리가 깨끗하고 모기가 적지만 집값이 비싸거나 낡았다. (CM이 살고 있으므로 방역이 잘 되는 듯)

- 마일라포르는 구시가지 이므로 동네가 무쟈게 번잡하지만 시내와 강 아랫동네를 오가기에 위치가 좋다.

- 아드야르강을 끼고 있는 동네들....꼬뜨뿌람, 보트클럽, 비숍가든, 간디나가르 등에는 괜찮은 집들이 많고 최고의 위치를 자랑하지만 겨울 시즌에 모기가 대박 많고 강냄새(완전 응냄새)가 난다.

- 베산트나가르는 나름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라고 하는데 유명한 성당과 템플등이 바닷가 근처에 있다보니 무슨 축제만 되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종종 시끄럽고 가끔은 도로 통제땜에 집에도 못가고 빙빙 도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띠르방미유르는 이제 막 개발이 되고 있는 동네라 싸고 좋은 집들이 많지만 도로 사정은 그닥 좋지 않은 편이다. 예전에는 전기, 물사정도 좋지 않았다고는 하나 최근에는 오히려 한국인들이 점점 많이 몰리는 동네인듯 하다.

- ECR 쪽엔 (팔라바캄, 닐랑가라이 등) 정원이 딸린 단독 주택들이 해변을 끼고 자리하여 서양인이나 일본인들이 많이 산다.

- OMR 을 타고 내려가는 동네에도 최근 좋은 아파트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먼거리를 감수하고 그쪽으로 터전을 잡는 한국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 벨라체리는 고층아파트들이 많아서 예전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던데.....그것들이 낡으면서 이젠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사람이 많은듯 하다.

 

뭐 이런식이다. 여기가 젤 좋아!! 라고 할만한 곳은 없으니 내가 추구할것과 감수할것을 고려하여 정하는게 좋을듯 하다.

나의 경우는...."카풀하는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새집" 그냥 요 조건만 봤다.

 

 

7

가까운 곳에 템플이 있는지 확인한다.

자기네 필요할때는 밤낮으로 북치고 장구치고 (새벽 세시에 행진하는 것도 나는 보고 들었다.) 하므로....

예민한 사람들은 템플 주변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나로 말할것 같으면...예민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므로 새로 이사한 집 바로앞에 템플이 있으나 그닥 신경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종종 그들만의 축제행렬을 집에서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8

여러 종류의 이삿짐 센터가 있다. 나를 포함하여 비슷한 시기에 이사를 한 두 지인의 경우까지 비교하여 본다면....

(회사 이름은 정확히 모르니 그냥 가격대별로....)

 

- 6~7만 루피 : 깔끔한 직원들이 우리나라 이삿짐 센터에서 이용하는 큰 트럭과 도르레 등을 가져온다. 중요한 가구들은 이불로 싸고 랩핑까지 하고, 필요한 경우 해외이사 할 때처럼 박스로 전체를 감싸기도 한다. 물론 뾱뾱이까지 동원하여. 비싸서 억울할뻔 했는데 이사하는 거보고....비싼값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3~4만 루피 : 보통 한국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수준. 위의 경우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깔끔하게 잘 하는듯 싶었다. 그냥 무난한 정도

- 1만 루피 : 너무 싸서 걱정한 것에 비하면 나름 무탈하게 이사했다. 하지만 그릇 싸랬더니 찬장에 들은 그대로 포개서 싸질 않나, 박스와 신문지를 달라질 않나 (당연히 뾱뾱이 없음) 퀼리티는 없어보이는 회사였다. 미리 포장 안해놨으면 큰일날뻔 했다. 차량도 뚜껑없는 트럭중에 젤 큰거 정도? 그냥 싼거에 만족

 

보통 포장 이사라고는 하나 포장은 해도 짐을 푸는건 안해주고 그냥 쌓아두고 간다. 그게 속편하지 모.....

(푸는거까지 해주는 업체도 있기는 하다)

 

 

9

처음 인도에 살기 시작할때는 한국 사람이 전혀 없는 아파트에 덩그마니 혼자 사는게 외롭기도 하고,

한국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서 이웃하고 잘 지내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했는데....

그 좋은 중에 부작용도 있는걸 종종 보고나니.....그냥 혼자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여겨졌다.

새로 이사한 집에도 한국인은 없으나, 이제는 뭐 별로 외롭거나 하지는 않다. 그건 자기 선택인듯....

가끔 애들 야단치다 목소리 커져도 흉볼 사람 없는건 다행이고, 가끔 좀 시끄럽게 애들이 놀거나 늦은밤 피아노를 쳐도 눈치볼 사람 없는건 좋다. (인도인들은 소음에 관대한 편이다)

반대로 하루 일과를 마치고 기사의 도움없이 그냥 걸어가서 맥주한잔 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웃이 없는건 좀 서운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이 정도 거리에 사는 친구는 없었으므로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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