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바빴는지~ 여행 다녀온 지 두달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사진 정리 중 ^^)
매년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3월 1일이 낀 연휴
올해는 봄이가 고딩이라는 이유로 자칫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아무 계획없이 있다가 문득, 아~ 그럴수 없어!! 라는 생각이 ㅋㅋ
그런데 문제는 남편님이다. 암만 세상이 변했어도 남편님 세대는 예나 지금이나 자유로이 휴가를 낼 수가 없는 입장 ㅠ.ㅠ
아빠에 맞추자니 날짜가 안 나오고, 버리고 가자니 그건 좀 배신인거 같고....
고민하던 끝에 결론을 내렸다.
여행은 가되, 출근은 시키자!! ㅋㅋㅋㅋ
경포대만 바다냐, 인천 앞바다도 바다다~~~~ 해서 정해진 곳이 바로 을왕리!!
대학 때 을왕리로 친구들끼리 엠티갈 일이 있었는데, 난 갠적 사정으로 참석은 못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름만 듣던' 을왕리에 첨으로 가보게 되었넹~~~~
숙소를 잡다 알게된 사실! 일-월, 월-화에 비해 화-수(수욜이 빨간날) 방값이 딱 두배라는거~~ 후덜덜~~
적잖은 숙박비를 물어야 하지만, 어디 간들 안 그러겠나 싶어 걍 예약을 해 버렸다.
일찌감치 출발하기도 했고, 장소가 그닥 멀지 않은 덕이기도 하고~~~~
휴게소에 들렀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종도에 도착했는데 아직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서,
우선 카페로 GoGo~~ 건물 외관이 멋졌던, 카페오라
우왕~~~ 소금빵은 못 참지!!
근데 한입 딱 베어물고 느꼈다.
수원에 있는 삐에스몽테 소금빵이 진정 찐이라는 것을~~~
보정빨 없이 실물이 진짜로 이렇게 생긴거면 참 좋겠는데~~~ㅋㅋㅋㅋ
숙소에 들어왔다. 우리가 머문 곳은 킹스테이 팬션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킹스랜딩이 생각나더군~)
우왕~~~바다뷰 쩌네~~~
내가 왜 여태 이 동네 올 생각을 못했었는지 잠시 개탄스러워 했다.
여름에 와도 너무 좋을거 같오~~
방에 들어오자마자 서둘러 연장을 꺼낸 쌈박한 가족 음악단~~~
이번 여행의 컨셉은 Nothing to do
아무 계획도 없고, 어디 돌아다닐 마음도 없다. 그저 휴식을 취하는게 우리의 할 일이라~~
베짱이 노릇에 도움될 만 한 것들을 주섬주섬 챙겨왔다.
한 가족이 여행하면서 기타랑 노래방스피커 들고 오는 가족은 아마도 우리 밖에 없지 싶다 ㅋㅋㅋ
아빠랑 봄이랑 아주 죽이 잘 맞음~
나 노래 할 차례는 언제되나~~~하면서 쓸쓸히 창밖만 바라보는 그녀님 ㅋㅋㅋㅋㅋㅋ
(아니고~~~ 가을이가 찍어준 컨셉사진 ^^)
울오빠가 불러 준 이후로 좋아하게 된 곡 ㅋㅋㅋㅋㅋㅋ
아~ 그 영상도 올리고 싶다~~~ 올리면 욕먹겠지? ㅋㅋㅋㅋ
이번 여행 알코~홀 컬렉션
가볍게 마시겠다고 로제와인까지 챙겨왔는데~~~~ 오프너를 안 가져왔다는 슬픈 이야기~~ ㅋㅋ
갑자기 나타난 뽀로로 주정뱅이 ㅋㅋㅋㅋㅋㅋ
드뎌 시작된 엄빠의 맥주 타임 ^^
이 사람들~~ 뭐하려는 걸까요~~~ ㅋㅋ
바닷가 구경하러 나감. 볕은 따순데 아직 날이 차다.
딸래미들 서로 사진찍어 주며 이쁜척 하는 시간 ㅋ
그러는 동안 짐꾼된 엄빠 ㅠ.ㅠ
추워 죽겠는데 왜 자꾸 패딩은 벗어 던지는 것이냐~~~ㅋ 무겁구로~~~
드뎌 자유를 얻었네 ㅋ
날도 저물기 시작했겠다~ 저녁먹을 시간이닷!!
팬션이라 각자 바베큐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동 바베큐장이 저리도 잘 되어 있다.
고기는 딱 배부르기 전까지만 먹고, 바로 디저트 타임!!
고딩이 되기를 목전에 두고 있으면서도, 나 삐뚤어질테닷!! 이런거 없이
늘 해맑은 미소 선사해 주시는 우리 이뿐 봄이
마시멜로가 그리도 좋더냐~~~
나도 니가 좋다~~ㅋㅋ
마시멜로 구우니까 꼭 빵 같음!!
존맛탱~~~
그러나 내 몸에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을 갖게 하는 맛 ㅋㅋ
양양의 추천으로 먹어 본 별빛청하~~ 오우~~ 완전 취저!!
방으로 돌아와서 다시 노래방 타임을 즐기고 있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실
오빠 동생 가족이 바로 옆 호텔에 놀러왔다는 것이다.
SNS의 순기능이네 ㅋㅋㅋㅋ
바로 합류해서 맥주타임과 노래방타임 Together~~~~
다음 날~ 남편님은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하시고,
우리는 조금 더 자다가 일어났다.
소파에 앉아 있었더니 뭉기적 뭉기적 일어나 내 무릎을 베고 누운 봄이
웬일이야~~~ 넘 똑같고, 넘 똑같이 귀여워!!
엄마한테 보내드렸더니 전화가 왔다. 이 말을 참을 수가 없어서 전화 했다면서~~~ 너무너무 귀엽다면서~~ ㅋㅋ
얼른 타임머신이 개발되서, 울 애기들 애기때로 다녀오고 싶당~~
몽글몽글한 저 볼따구를 쪼물쪼물 하고 싶음 ^^
어느 순간 창 밖을 보니 구름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저걸 바로 해무라고 하는건가~~~
나중에는 앞이 잘 안 보일정도로 안개가 짙어졌다.
오~ 좀 무서운것도 같아~~
근처 카페를 찾아 갔는데 문을 안 열어서 다시 어제 갔던 카페로 갔다.
아침 겸 점심으로 빵과 커피~~ 그리고 하염없이 죽때리며 평화로운 시간 보내기~~~
오늘도 뚠뚠~ 엄마는 뚠뚠~~
무수리 생활은 언제쯤 끝나려나~~~
그래도 무수리 해주는 엄마, 까리한 사진 한장 남겨주는 센스는 있네 ^^
바닷가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묵는 팬션 옥상이 눈에 띄었다.
가보자!!
방에서 타 간 커피 한잔 마시며 스멀스멀 빛을 일어가는 햇님 바라보기 ^^
노래에 목숨 건 세 여자들~~~ㅋㅋㅋㅋ
저렇게 남편님 퇴근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계속 노래하고 춤추며 놀았다고 한다. 푸하핫~~~~
남편님 퇴근하시기를 기다렸다가 조개구이집에 갔다. 청춘조개포차였던 듯~
사람이 진짜 많아서 대기가 좀 있었는데, 이 동네에서 여기만 바글거리는 것이 심상치 않아 그냥 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역시나~~ 기다린 보람있게 메뉴가 완전 뻑적지근 했다.
다만 우리가 양 계산을 잘못해서 넘 많이 주문하는 바람에 다 먹기가 좀 벅찼다는게 옥의 티!!
그것만 아니라면 정말 괜찮은 곳이다. 또 가고 싶음~~~
그리고.....방에 돌아와서 우리가 한 일은?
그렇다! 또 노래부르기!!
내일의 출근을 위해서 적당한 시간에 자러 간 남편님이 얼마 후 한마디 하셨다.
"잠 좀 자라 이것들아!"
ㅋㅋㅋㅋ방을 두 개 구했어야 하나? 까비~~~ 미안, 여보~ ㅋㅋㅋ
다음 날 아침 역시나 남편님은 새벽같이 다시 출근을 하시고,
우리는 오늘은 영종도를 벗어나 인천 쪽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먼저 차이나타운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위쪽으로 걸어 올라가니 커다란 짜장면 집에 몇개 보였다.
잠시 망설이다가 상대적으로 줄은 좀 짧지만, 평은 좋은 곳으로 들어갔다.
"제가 그동안 먹은 건 짜장면이 아니었나봐요." 라는 글의 영향에 젤 컸음.
그러나!! 그 저세상 맛이라는 짜장면 맛이 우리 동네 우리가 항상 시켜먹는 짜장면 집의 맛이랑 똑같았다.
머지? 효동짜장 주방장님이 차이나타운 출신이신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음 ㅋㅋ
탕후루는 못 참지~~~~
ㅋㅋㅋ우리 귀요미
탕후루가 그리도 좋더냐~~~~
나도 니가 좋다 ㅋㅋㅋㅋ
"봄아, 나 사진 찍게 얘 좀 어떻게 좀 해바바바~~~~"
말 절대 안 듣고 안 비쳐주는 꼬맹이 ㅋㅋ
결국 독사진 찍기 실패!!
아직 짜장면 먹은게 고대루여서 간식을 사먹을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우왕~~ 저 팥덩어리를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겠어!!
아이들은 쪼꼬, 나는 팥
친정 식구들 모이면 엄마, 울오빠, 나 이렇게 세명만 팥들어간 모든 것을 겁내 사랑한다.
그 배우자들은.....잘 이해를 못한다 ㅋㅋㅋㅋ
이게 바로 가족의 음식 문화라는 건가~~~
차이나 타운에서 나와 월미도 테마파크로 이동했다.
디스코팡팡을 타보고 싶다기에 그거 타고..... 다시 을왕리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잠시 잠깐 딴생각 하다가 인천공항 들어갔다 나왔네~~ ㅋㅋ
오늘은 숙소를 옮겼다. 근방에 있는 자니노니 팬션 내 카라반
예약을 하고 나서 알고보니 전날 묵은 킹스테이와 사장님이 같더군. 우왕~~~~
카라반은 불편할게 뻔하고, 불편하고 비좁은거에 비해 가격도 쎈 편이지만
한번은 꼭 묵어보고 싶었다.
그날이 오늘이닷!!
입에 성냥 하나 물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고만~~~
꽃을 사랑하는 울 가을이
머리에 붙은 이파리 합성한 건 줄 알았네 ㅋㅋㅋㅋㅋ
감성샷~~오~~이뽀이뽀~~~
오늘은 다시 바베큐닷!!
월미도 갔다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봤는데 그땐 우리가 다들 배부른 상태라 고기를 정말 초큼만 샀다.
그런데 굽다보니 그건 좀 심한듯하여~~~ 근처 슈퍼에 얼른 다시 다녀왔네 ㅋ
열심히 고기를 굽던 남편님 한마디 하신다.
"아~~ 이게 더 힘든거 같아."
음.....그러고보니.....
고기굽고 출근하고 조개굽고 출근하고 다시 고기굽고.....
뭔가 좀 빡세긴 하네 ㅋㅋ
남편님하고 같이 여행가고 싶어서 나름 배려한다고 한건데,
오히려 퇴근하고 와서 추가근무 하랴~ 시끄러워서 잠 설치랴~~~ 고생이 많소. 지못미~~~
불멍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마시멜로를 빵으로 만드는 중인 가을양
하나는 엄마꺼 ^^
완전 겉빠 속촉!!
아놔~ 이때부터 울 봄이 땜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장원영, 리리코, 민지 흉내를 내가며 마시멜로를 먹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딸램한테 멱살 잡힐까봐 차마 영상은 안 올리기로 한다. 후훗~~~
이번 여행 팀복으로 입자며 가져온 저 트레이닝복은 이제야 겨우 완전체로 다같이 입고 만났다.
퇴근하고 와서 고기굽고 소주까지 마신 남편님은 은근슬쩍 침대로 갔지만 결국 딸램들한테 끌려나와 졸고 계심
근데 젤 늦게 배운 다빈치코드 젤 잘해~~이론~~~
카라반이 디게 코딱지만 하지만 나름대로 미니더블침대 하나에 싱글침대가 2층으로 해서 두개나 있었다.
기준 인원이 3명까지로 되어 있어서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네 명이 묵어도 괜찮기는 한데 좀 비좁지 않겠냐고 했다.
공간이 비좁은거야 처음부터 감안하고 간거라 상관없었고, 일단 각자 누울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케이~~~
다만 비행기 변기같은 미니미니하고 발로 눌러서 물내리는 변기를 보더니 아이들이 조금 불안해한다.
여기다 볼일을 봐도 되긴 하는거야? 하면서 ㅋㅋㅋㅋㅋ
담날 아침~~ 엄빠 침대로 모여든 울 애기들~~~~
짐 싸놓고 출발하기 전, 한참을 이러고 서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지나가다 보고 막 웃으신다. 재미있는 가족이라며~~~~
단체 점프샷도 많이 찍었는데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니라 ㅋㅋㅋㅋ
여행을 다녀와서 수백장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는 서로 이야기 한다.
한 가족끼리 여행가서 이렇게 신나게 놀고 오는 가족이 또 있을까~~~~~
늘 유쾌하고 밝은 너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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